매일신문

대구·경북 3개 감염병 확인기관 공동, 진드기 감시 사업 시작

질병청 경북권질병대응센터와 대구·경북보건환경연구원 합동 감시

경북도 관계자가 진드기 채집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 경북도청 제공.
경북도 관계자가 진드기 채집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 경북도청 제공.

질병관리청 경북권 질병 대응센터, 대구시와 경북도의 보건환경연구원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사전 예방 발생을 위해 진드기 감시 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구경북 감염병 병원체 매개 진드기 감시 사업'이라 이름붙여진 이번 사업은 대구 달서구와 군위군, 경북 경주시, 영천시, 영덕군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진드기를 채집, 분류해 유전자 검사로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없는지 검사한다.

진드기 감시 사업 결과는 매월 기관별로 상시 공유하고 질병관리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진드기와 환자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과 다발지역 감시, 주민 대상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한다.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중 감시대상이 되는 질병은 4개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진드기매개뇌염, 큐열, 라임병 등이다. 4개 질병 모두 제3급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특히 SFTS의 경우 최근 10년간 인구 10만명 당 환자 발생률이 경북도가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SFTS의 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등이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게다가 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농사일과 등산 등 야외활동에서 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긴 의복 착용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텃밭이나 농경지의 잡초 제거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집에 와서는 바로 목욕하는 등 청결한 위생 관리도 필수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경북 3개 기관의 공동 협력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통합 감시하여 기후변화에 대비한 감염병 대응 능력을 높이고, 시·도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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