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문법도 배우고 시험도 쳤어요!"
17일 경북 봉화군 가족센터. 한국어 교육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 결혼 이민자 10명은 실용 한글을 배우고 익혀 시험을 치느라 사뭇 진지한 분위기였다.
"한글 읽기, 듣기, 쓰기, 한국의 사회 제도, 문화와 역사…." 모두가 비지땀을 흘렸다.
"결혼 10년이 지났지만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어 교육에 참여했다"는 안혜림(33·베트남) 씨는 "일상에서 쓰는 실용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생겨 좋았다. 하지만 시험을 치는 것은 힘들고 어려웠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응웬티 응억유(24·베트남) 씨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싶어 한글과 문화, 역사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번 한국어 교육은 봉화군 가족센터가 결혼 이민자들에게 실생활에 유용한 실용 한국어 중 자주 사용하는 생활 어휘와 문법 등을 알려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교육은 7개 과정 중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기준으로 한 읽기와 듣기, 쓰기로 진행 중이다. 심화 과정인 한국 사회제도와 한국 문화, 역사를 이해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했고 오는 8월까지 주 2회(수·금요일) 집합 교육으로 진행한다.
시험 문제를 통해 유형 특성 파악하기, 문제 풀이 방법 익히기, 문장에 어울리는 종결 어미 찾기, 비슷한 표현 찾기, 오답 수정하기 등으로 문법도 가르친다.
송갑순 봉화군가족센터장은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의 문화와 역사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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