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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참사 막은 새내기 경북경찰들…상가 에어컨 실외기에 난 불 신속히 진화

경북경찰청 대테러계 이민하, 울진경찰서 교통관리계 정재훈 순경

정재훈 경북 울진경찰서 교통조사계 순경, 이민하 경북경찰청 대테러계 순경. 경북경찰청 제공
정재훈 경북 울진경찰서 교통조사계 순경, 이민하 경북경찰청 대테러계 순경. 경북경찰청 제공

비번이던 새내기 경찰관들이 건물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목격하고 초동조치를 해 대형 피해를 막았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쯤 예천군 호명읍 산합리 도청신도시 내 한 상가 건물 외벽에서 불이 났다. 건물 1층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현장 주변을 지나던 이민하 순경(경북경찰청 대테러계)과 정재훈 순경(울진서 교통관리계)은 건물 앞에 중학생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불이 번지는 모습을 확인한 이들은 곧장 초동 진화에 나섰다.

이 순경은 "중학생들이 몰려서 동영상을 찍고 있기에 살펴보니 불길이 일고 있었다. 동료(정 순경)가 119 신고를 했는지 확인한 뒤 둘이서 곧장 인근 상점으로 뛰어가 소화기를 빌려 진화에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용 2년 차가 갓 지난 새내기 순경들이 진화하는 모습에 주변을 지나던 다른 주민들도 소화기를 전달해주는 등 진화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불은 다행히 5분여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주말 저녁 시간대, 도청신도시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상업지구 건물에 불이 난 만큼 대형 피해가 우려됐으나 새내기 순경의 재빠른 대처 덕에 큰 피해를 막았다.

이 순경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소화기를 가져다 주시는 등 초동 대응에 적극 협조해줬다"며 "'저희는 경찰관이니 괜찮다'면서 동료와 함께 진화작업을 했다. 동료, 시민들과 함께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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