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한다"고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당(국민의힘)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비겁한 생존을 이어왔다"라며 "남은 사람끼리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싸움의 정석은 육참골단(肉斬骨斷)이다. 내 것을 내주지 않고 싸움에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육참골단'은 자신의 살을 내어주고 상대방의 뼈를 자른다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한국정치는 해방이후 지금까지 대결정치로 일관해 왔고 그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끝없는 싸움에서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 남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세계에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당 사람들은 제 살기 바빠 몸사리기로 비겁한 생존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젠 그럴 때가 아니라"며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그럴 때가 아니다. 전사(戰士)만이 생존하는 형국이 됐다. 바닥까지 왔다고 자위 하지만 지하실도 있다는걸 알아야 한다"라며 "어차피 가야할 사람들은 미련없이 보내고 남은 사람들만이라도 뭉쳐야 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다시 뜬다"고 맺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한동훈 전 위원장을 향해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마라"는 글을 SNS에 썼다가 약 30분 만에 삭제했다.
그는 지난 15일 오후 7시쯤 SNS에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며 "화한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고 작성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7일 '비대위원장은 선거 경험 많은 사람이 해야지, 한동훈은 안 된다'고 이미 말했다"며 "그런데도 들어오는 거 보고 황교안처럼 선거 말아먹고 퇴출될 것으로 봤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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