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6일 4·10 총선 당선인 총회를 갖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또 22대 국회 첫해를 이끌 원내대표는 늦어도 내달 10일까지 선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대위로 구성되는 건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다만 이르면 6월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로서 임기는 약 2~3개월에 불과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총회에서 위원장 인선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비공개로 전환된 총회에서 현역 의원들은 실무형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을 윤 권한대행이 겸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주로 냈고, 참석자들도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권한대행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맡을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 보겠다"고만 했다.
윤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은 늦어도 다음 달 10일 이전에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당 체제 정비 외에도 선거 패배에 따른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경기 분당갑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첫 발언자로 나서 수도권 참패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민심을 가장 잘 파악하고 계신 낙선자들의 얘기를 꼭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병에서 재선에 오른 권영진 당선인은 비대위를 오래 끌어 패배주의에 젖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선거 패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낙선자들 의견을 듣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금요일(19일)쯤 추진하려 하는데 참석 가능한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보고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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