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험지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을 겨냥해 내세웠던 공약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구상 정책들 가운데 TK 지역에 적합한 것들을 분류해 여야 공조 작업을 벌일 경우 각종 입법, 국비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 온라인 정책공약집,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TK 지역 맞춤형 공약들을 공개했다.
대구 5대 핵심 공약으론 ▷글로벌 청년 벤처밸리 조성 등 청년특별시 육성 ▷공공의료센터 건립 등 감염병 비상 보건의료체계 구축 ▷도시철도 3호선(엑스코선) 연장 등 철도 연장 및 도심구간 지하화 ▷성서산업단지 재생 추진 및 미래형 스마트 산단 구축 ▷글로벌 로봇산업 중심도시 육성이 선정됐다.
이 외 주요 공약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통한 도심복합개발, 내륙혁신거점 육성을 내세웠다. 철도 지하화는 집권여당의 총선 공약인 터라, 향후 추진 과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TK 대표 숙원인 공항연결철도 건설, TK신공항 내륙중추공항화 등도 민주당 공약으로 제시됐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국립암센터 대구분원 설치 등을 통해 대구를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국회결의안 추진, 대구 로봇산업과 광주 반도체단지 연계 달빛경제공동체 추진 등 영호남 상생 사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서문시장·칠성시장 등 전통시장을 내륙 쇼핑·물류 메카로 부활시키고, 지역 중소기업 및 강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공기관 유치도 명단에 들어갔다.
경북 5대 핵심 공약은 ▷남북 6축·동서 5축 고속도로 개설 등 경북교통망 증설 ▷울릉도·독도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국립 독립운동 역사공원 건립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지정 ▷상생혁신 철강 생태계 조성 등이다.
구미~영천~경산은 공항복합산업벨트, 김천~칠곡은 물류·제조지원벨트, 구미~포항~경주는 소재·부품·에너지벨트, 안동~대구는 글로벌 백신·의료산업벨트로 묶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문경~안동~경주는 역사문화벨트, 울진~영양~영덕~포항은 자연친화벨트, 안동 거점 봉화~영주~예천~상주~의성~청송을 묶은 6차산업벨트 등도 조성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도' 경북의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개발 및 물류·유통 공공화, 상급종합병원급 대학병원 유치 등 응급의료 접근성 확대 등도 주요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플라잉 앰뷸런스'를 도입해 경북 전역 지역응급의료센터 접근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반영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내놨던 지역 공약에 대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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