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결론이 다음달 나온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1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2차 변론을 열고 판결 선고기일을 다음 달 30일 오후 2시로 결정했다.
항소심 마지막 변론인 이날 재판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이 모두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노 관장은 이날 변론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비록 잃어버린 시간과 가정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의 가치와 사회 정의가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한다"면서 "저도 앞으로 남은 삶을 통해 최선을 다해 이 일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은 양측이 3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으로 입장을 강조한 다음,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각 5분가량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재판이 세심하고 치밀하게 진행돼 재판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법정에 오면서 '심경이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하고 나오겠다"고 짧게 답했다.
재판이 끝난 뒤 '변론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나'를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은 "변호인들이 잘 이야기했다"고 답한 뒤 법원을 떠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12일 열린 첫 변론기일에도 모두 출석했다. 이들이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 16일 열린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었다.
앞서 2022년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됐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중 50%는 "자산 형성 과정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 관장은 청구취지액을 현금 2조30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1심에서 요구했던 지분 분할 대신, 고정된 액수의 현금을 선택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