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란 소리가 안 나오게 하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삼성 라이온즈로선 승리 이상으로 그 문제를 풀었다는 게 반가운 일이었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프로야구 홈 경기에 출격해 두산 베어스를 7대5로 제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의 최대 고민거리는 선발투수진. 믿을 만한 선발 카드는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뿐이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전열에서 이탈했고, 그를 대신한 신예 이승민도 기대에 못 미쳐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로 전환한 좌완 이승현은 아직 1군 무대에서 던지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으로선 코너의 호투가 더 간절했다. 코너는 지난 4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었다. 2패,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23일 개막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너 앞에 놓인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의 팀 타율이 9위(0.245)인 데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이번 시즌 처음 1군에 마운드에 서는 박소준이었기 때문이다. 애초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해야 했지만 알칸타라가 피로감을 느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게 됐다.
이날 살짝 불안하긴 했으나 코너의 투구는 예전보다 나았다. 특히 6회 다소 불안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다음 투구에서 호투를 기대할 만한 내용이었다. 삼성은 공격의 핵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 등 5타점 활약에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재현의 6회말 좌월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제쳤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의 첫 승을 축하한다. 계속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줬으면 좋겠다"며 "구자욱, 이재현 선수의 홈런이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불펜도 안정적으로 잘 막아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최하늘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현은 "직구로 승부할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궤적이 좋아 치는 순간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며 "유격수로 투입돼 경기를 뛰는 데 무리가 전혀 없다. 트레이닝 코치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첫 번째 홈런은 긴가민가했는데 두 번째 홈런은 맞자마자 홈런인 걸 직감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타격했다"며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이 나오면서 코너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팀 승리와 코너의 홈 첫 승을 챙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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