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에서 비롯된 의료 공백 상황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 나선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의 근무 경험이 있는 퇴직 의사나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 필수의료 분야 또는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시니어 의사 모집, 인력 구축 및 관리, 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의 업무도 맡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의사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해 이메일(senior@nmc.or.kr)로 신청하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천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시니어 의사 활용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지속해서 논의해 온 방안"이라며 "시니어 의사 참여 상황을 보면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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