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교체 출전한 PSG, 바르샤 꺾고 UCL 4강행

2차전서 4대1 승리, 합산 6대4로 4강행
이강인, 후반 교체 투입돼 약 20분 뛰어

이강인(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 대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PSG 홈페이지 제공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프랑스 프로축구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제치고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랐다.

PSG는 17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에 출전해 바르샤를 4대1로 꺾었다.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으나 합산 점수 6대4로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운데 9번)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에 출전해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과 헤더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PSG가 UCL 준결승에 진출한 건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의 일. 벤치에 있던 이강인은 팀이 3대1로 앞서던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추가 시간까지 20분 정도 뛰었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팀은 4강에 진출했으나 이강인에겐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중요한 경기인데 벤치에 오래 머물렀다는 게 문제. 아직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단언할 상황은 아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에 출전해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견제를 뿌리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PSG는 1차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 이날 경기에서 합산 점수를 뒤집어야 4강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바르샤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이 오른쪽에서 낮게 보낸 크로스를 하피냐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먹구름이 드리웠던 PSG에게 희망이 생겼다. 전반 29분 바르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바르콜라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뒤에서 접촉, 바로 퇴장을 당했다. 10명이 뛰게 된 바르샤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운데)가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에 출전해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자 이강인 등 동료들이 몰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는 이후 4골을 몰아쳤다. 전반 40분 우스만 뎀벨레가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합산 점수 3대4로 따라붙었다. 후반 9분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4대4를 만들었다.

바르샤는 주전 센터백에 이어 사령탑도 잃었다. 후반 11분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 기물을 걷어찼다가 바로 퇴장당했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PSG가 주도했다. PSG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후반 14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넣은 데 이어 후반 44분 왼발로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PSG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준결승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대결한다. 도르트문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합산 점수 5대4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