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엔비디아 급락에 뉴욕증시도 휘청…비트코인은 6만달러선 붕괴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완화로 3% 급락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금리 인하와 더불어 중동 지역 위기 고조로 뉴욕증시가 전장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6포인트(0.12%) 내린 37,753.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20포인트(0.58%) 떨어진 5,022.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1.88포인트(1.15%) 하락한 15,683.3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최근 8거래일 중 7거래일간 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3.9% 급락해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타(-1.1%), 애플(-0.8%), 마이크로소프트(-0.7%)도 이날 각각 하락했다.

미 증시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까지 S&P 500 지수 구성 종목 중 약 10% 종목이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실적 발표 기업 중 4분의 3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실적 전망을 웃돌았다고 CNBC는 전했다.

미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58%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완화하면서 3% 급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2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3달러(-3.0%) 하락했다.

이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6% 하락한 5만9천983달러(8천307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7만3천797달러) 대비 하락 폭은 15%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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