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가 교체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랐다. 김민재는 본래 자리인 센터백이 아니라 왼쪽 풀백으로 나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뮌헨은 18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CL 8강 2차전에 출격해 아스널(잉글랜드)을 1대0으로 제쳤다.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뮌헨은 합계 점수 3대2로 대회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UCL 우승을 차지한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준결승 진출이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하다 뮌헨이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원래 자리였던 중앙 수비 대신 왼쪽 수비를 맡았다. 뮌헨 이적 후 중앙이 아니라 측면 수비 역할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낯선 자리였지만 김민재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공격적 수비로 역습 위기를 미리 끊어냈고, 상대 주공격수인 부카요 사카가 배후 공간을 파고들때 몸을 날려 태클로 저지하기도 했다. 후반 추가 시간 위험 지역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 기회를 내주기도 했으나 강한 몸싸움과 빠른 속도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뮌헨은 후반 2분 두 번 연속 골대를 때리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하파엘 게레이루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어진 레온 고레츠카의 왼발 슛도 왼쪽 골대에 맞았다. 공세를 이어간 뮌헨은 후반 18분 요주아 키미히가 게레이루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아스널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뮌헨은 김민재에 이어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투입하는 등 센터백 4명이 함께 뛰게 하면서 아스널의 공세를 막았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다른 8강 2차전에 출전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연장 120분 혈투에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합계 점수는 4대4가 됐고, 승부차기 끝에 맨시티를 제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네 시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맨시티는 4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에선 레알 마드리드에 앞섰으나 마지막 한방이 터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아 호드리구가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호드리구가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맨시티가 공세를 강화했으나 추가골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반 19분 엘링 홀란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 31분 맨시티가 천신만고 끝에 동점골을 넣었다. 제레미 도쿠가 왼쪽에서 보낸 패스가 수비에 맞고 튕겨 나오자 케빈 더브라위너가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거세가 몰아쳤으나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첫 번째 키커 루카 모드리치가 실축했다. 하지만 골키퍼 안드리 루닌이 맨시티의 2, 3번 키커인 베르나르두 실바와 마테오 코바치치의 슛을 막아 분위기를 바꾼 데 이어 남은 키커들이 모두 골을 성공시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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