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공사 지연(매일신문 4월 16일 보도)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사전 점검을 이틀 앞두고 점검 일정이 돌연 연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가 협의 없이 점검 일정을 멋대로 연기했다며 또 다시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파트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지난 18일 오후 7시 40분쯤 사전점검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겠다는 문자를 입주예정자들에게 발송했다. 애초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사전점검을 일주일 뒤인 27일로 미루겠다는 내용이었다.
시공사 측은 문자를 통해 "입주예정자 분들을 모시고 사전점검을 진행하기에 마감 품질의 완성도가 미흡해 부득이하게 사전점검을 연기한다"며 "미흡한 부분은 입주 전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문자를 받은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 측의 급작스러운 사전점검 연기 통보에 다시 한 번 난감함을 드러냈다. 앞서 해당 아파트는 지난 6일 사전점검을 앞두고 있었지만 공사 지연, 엘리베이터 미승인 등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올 2월로 예정돼있던 입주예정일은 3개월이나 밀린 상태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가 사전점검 연기와 관련해 별도의 의견 조율 과정이 없었고, 사전점검을 일주일 뒤로 미룬다고 해서 그 사이에 공사를 다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입주예정자 협의회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통해 갑작스러운 사전 점검 연기는 불가하다고 시공사 측에다 얘기를 했지만, 그들은 일방적으로 사전 점검 연기를 결정했다"며 "사전 점검이 미뤄질 경우 입주일까지도 밀릴 가능성이 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공사가 덜 됐는데 사전 점검을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민원이 쏟아져 사전 점검 일정을 조율한 것"이라며 "당장 사전 점검 일정이 코앞이라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알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할 달서구청 역시 입주예정자에게 문자 통보가 된 이후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시공사와 입주예정자들이 사전 점검 일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입주예정자들이 사전 점검 일정을 변경하는 데 반대하면 기존 날짜에 사전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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