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시 구미에 한국은행 유치 등 금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역 경제계의 요구(매일신문 4월4일 보도)에 대해 구미지역 국회의원 당선인이 한목소리로 동의했다.
한국은행과 같은 국책 금융기관이 있으면 각종 금융지원으로 기업체에 힘이 실리고, 이로 인해 반도체 특화단지 등 국책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21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강명구(구미을) 당선인은 "한국은행 구미지점 유치와 수출입은행 구미지점 격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우선 강 당선인은 "한국은행이 가지는 상징성도 크기만 한국은행이 구미에 들어오게 되면 시중은행과 기업들이 엄청난 혜택을 받게 된다"며 "반드시 구미에 유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당선인 신분이라 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국회 등원 후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의원은 지난해 수출입은행이 구미출장소를 폐쇄하려고 할때 가장 먼저 앞장서 막은 장본인이다. 구 의원은 특히 오래 전부터 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의 지점 격상을 주장해 왔다.
구 의원은 "구미지역은 내륙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주요 수출도시 중 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구미출장소로 운영하고 있다"며 "수출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구미지점으로 격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당선인의 한목소리에 지역 경제계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수출기업들은 고원자재가, 고환율, 고금리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들어서면 구미지역 시중은행에 대한 자금 수급이 원활해져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행은 화폐 수급, 경제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조사·연구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기업체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된다.
수출입은행 또한 기업의 수출입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투자자금대출 등을 취급하기 때문에 기업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 혁신클러스터, 구미하이테크밸리(국가5산업단지) 2단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거나 추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금융 인프라 확충은 구미 경제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다.
구미시도 정치권과 함께 금융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말 열린 '구미 미래도시포럼' 최종 성과보고회에선 김성수 경북대 교수가 '신공항 연계 금융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는 등 금융 인프라 확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수출액과 GRDP(지역내총생산)는 경북에서 독보적인 1위"라며 "경북의 금융산업을 일으키려면 그 중심 도시는 구미가 될 수 밖에 없다. 핀테크(IT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비롯한 혁신금융과 국책 금융기관 유치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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