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울릉경찰서가 바뀌었다"…현장형·예방치안에 주민 만족도 ↑

현장중심 치안정책, 아이디어 등 주민 체감 만족도 점차 커져

15일 김정진 울릉경찰서장은 여객선 입출항 시간대에 불시에 도동항에 찾아 교통흐름 등을 점검했다. 또 주민들 의견을 수렴 후 해결점을 모색했다. 울릉경찰서 제공
15일 김정진 울릉경찰서장은 여객선 입출항 시간대에 불시에 도동항에 찾아 교통흐름 등을 점검했다. 또 주민들 의견을 수렴 후 해결점을 모색했다. 울릉경찰서 제공

최근 경북 울릉경찰서가 지역 특성에 맞는 현장중심 치안을 펼쳐 주민 체감 만족도를 키우고 있다. 경찰을 바라보는 주민들 시선도 호평 일색이다.

지난해 8월 부임한 김정진(52) 울릉경찰서장은 농·어촌복합형 관광지인 지역특성을 반영한 치안정책을 수립 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고자 초등학교 주변에 경찰력을 고정 배치, 경찰관이 직접 수신호를 하며 학생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학부모 A(49) 씨는 "앞서 경찰은 등교 시간대 캠페인 행사를 한다며 사진만 찍는 등 오히려 길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일이 잦았는데 올해는 경찰관들이 직접 차량을 통제하며 수신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릉경찰은 여객선 증편에 따른 교통정체 해소에도 힘쏟고 있다.

최근 울릉도 들머리인 도동항에 여객선이 취항하자 그 입·출항시간에 교통 흐름이 정체돼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주민 불만이 잇따랐다. 울릉군청의 힘으로도 역부족이었다.

이에 울릉경찰서는 경찰관을 고정 배치해 차량 소통에 주력했다. 이뿐 아니라 김 서장도 수시로 현장에 나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해결점을 찾았다.

주민 B(59) 씨는 "(김 서장이) 일선 파출소에 근무하는 직원인 줄 알았는데 계급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 울릉도에 부임한 경찰서장 중 양복입은 서장은 봤어도 교통정리하는 서장은 처음 본다"고 칭찬했다.

최근 젊은 피를 수혈한 울릉서는 신임 순경들이 앞장서 적극적으로 현장 치안을 펼치고 있다.

울릉경찰서는 직접 주민을 찾아 특공대(특별한 공감하는 대화)를 하며 범죄예방과 대응법, 교통 상식 등을 알기 쉽게 알려줘 주민만족도가 커져가고 있다. 울릉경찰서 제공
울릉경찰서는 직접 주민을 찾아 특공대(특별한 공감하는 대화)를 하며 범죄예방과 대응법, 교통 상식 등을 알기 쉽게 알려줘 주민만족도가 커져가고 있다. 울릉경찰서 제공

이들은 관광지 특성을 반영해 청소년과 함께 관광지 주변 꽃길을 조성하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젊은 경찰관들은 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를 나누는 등 청소년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찰은 학생과 노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범죄를 예방하고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눈높이 계몽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인사 사고가 빈발하던 봄철 산나물철이 다가오자 강두근 북면파출소장은 직원들과 함께 입산하는 주민의 전화번호, 차량번호 등을 확인한 뒤 안전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안전의식을 높이고, 해당 입산객이 유사시 경찰과 긴급연락을 취하도록 유도했다.

주민 C(60·북면) 씨는 "사실상 북면은 사건사고가 거의 없는 동네다. 그럼에도 경찰이 동네 어르신 등을 챙기고자 산나물철에 아침저녁으로 마음쓰는 모습에 감동했다. 우리 동네 경찰관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부임한 김 서장은 취임소감으로 "울릉군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치안행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