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의 박형수 당선인이 대구경북 지역구 가운데 '득표율 1위'와 '무효표 1위'를 동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효표의 경우 전국 254개 지역구 당선인 가운데 3번째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22일 중앙선관위 최종 개표 현황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83.33%의 득표율로 대구경북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해당 선거구의 무효표도 3천669표나 나와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무효표가 발생한 선거구의 당선인이 됐다.
박 후보가 당선된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는 전국에서도 3번째로 많은 무효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무효표가 가장 많았던 곳은 더불어민주당이 갭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이며 그 수가 6천700표에 달했다. 2위는 막말 논란이 거셌던 경기 수원정이다,
박 후보 선거구 경우 이 같은 큰 이슈가 없었음에도 무효표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해당 선거구 4개 군 가운데는 무효표가 의성에서 1천279표, 울진 1천152표 각각 나왔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김재원 예비후보의 고향 의성과 박 당선인의 고향 울진에서 무효표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 제21대 총선 당시에는 박 당선인이 출마한 울진의 무효표가 761표에 그쳤으며, 의성에서도 후보는 달랐지만 무효표가 684표에 불과했다.
이는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했을 만큼 선거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지역구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표를 무효화하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선거구의 경우 현역인 박 당선인과 맞붙은 후보가 정치적으로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무소속의 무명 후보였던 만큼,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에 대한 유권자들 거부감이 무효표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송국건 정치평론가는 "특정 선거구에서 무효표가 많이 나왔다는 것은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다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최다 무효표가 나온 것은 이 같은 유권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이는 유권자들의 또 다른 의사 표현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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