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전망대] '신구 조화' 삼성 라이온즈, LG·키움에 설욕전 펼칠까

삼성, 지난주 5승 1패 기록하며 상승세
신예 거포 내야수 이재현, 김영웅 돋보여
구자욱과 맥키넌 등 중견의 활약도 쏠쏠
김헌곤, 강민호 등 베테랑도 부진 탈출해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의 '지키는 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지난 21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은 뒤 마운드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지난 21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은 뒤 마운드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2024시즌 초반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신구 조화를 앞세워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이번 주 상대할 팀들에겐 지난 맞대결에서 밀렸기에 설욕전이란 의미도 갖는다. 이 고비를 넘으면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

삼성은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주간 성적이 가장 좋았다. 젊은 선수들과 중견, 베테랑이 조화를 이룬 타선이 돋보였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새 불펜 필승조는 뒷문을 단단히 잠그며 '지키는 야구'를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거포 내야수 김영웅(왼쪽)과 이재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거포 내야수 김영웅(왼쪽)과 이재현. 삼성 제공

타선에선 21살 동갑내기 이재현과 김영웅이 눈에 띈다. 삼성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재현을 1차, 김영웅을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투수가 아닌데도 둘을 팀 내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지명했다는 건 그만큼 이들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수에서 삼성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우타자 이재현과 좌타자 김영웅 모두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자원. 크고 빠른 스윙으로 타구를 멀리 보낸다.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장타력을 갖춘 삼성 내야의 미래들'이라 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과 이재현. 왼쪽은 신인 김호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과 이재현. 왼쪽은 신인 김호진. 삼성 제공

최근 페이스도 좋다. 이재현은 타율 0.375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에만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김영웅(타율 0.309 5홈런 15타점)은 지난주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재상, 김재혁 등 또다른 신예들도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은 중견답게 중심 타선에서 팀을 지탱 중이다. 구자욱(타율 0.355 5홈런 22타점)은 지난주 타율 0.409 3홈런 8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맥키넌(타율 0.359 3홈런 13타점)도 지난주 타율 0.350 1홈런 2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잘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중심인 구자욱(왼쪽)과 데이비드 맥키넌.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중심인 구자욱(왼쪽)과 데이비드 맥키넌. 삼성 제공

베테랑 김헌곤은 오랜 부진을 딛고 삼성의 상승세에 한몫하는 중이다. 타율 0.357 2홈런 7타점으로 고비 때 한 방씩 터뜨려주고 있다. 강민호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97 1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김헌곤, 구자욱, 강민호(왼쪽부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김헌곤, 구자욱, 강민호(왼쪽부터). 삼성 제공

지난 시즌 삼성은 불펜이 헐거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겨우내 불펜 보강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KT 위즈 출신 마무리 김재윤, 키움 히어로즈 출신 마무리 임창민을 잡았고 자유계약 선수(FA)가 된 '끝판 대장' 오승환도 눌러 앉혔다.

초반부터 밀려 연패를 당하던 때는 이들이 나설 기회가 없었다. 타선이 필요한 점수를 내면서 불펜 필승조가 지킬 게 생겼다. 지난주 오승환은 10구단 마무리 중 가장 많은 4세이브를 올렸다. 지난주 홀드(중간계투의 세이브라 볼 수 있는 지표) 1위는 김재윤(3홀드), 2위는 임창민(2홀드)이었다. '지키는 야구'의 위용을 과시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왼쪽부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왼쪽부터). 삼성 제공

삼성이 이번 주 만날 상대는 LG 트윈스와 키움. LG는 삼성과 함께 공동 5위이고 키움은 3위다. 지난 맞대결에서 삼성은 LG에 1무 2패, 키움에 2패로 고전했다. 팀 타율에서 LG가 1위(0.295), 키움이 4위(0.277)일 정도로 둘 모두 화력이 좋다.

선발이 두 팀의 강타선을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버티는 게 먼저다. 최근 삼성의 화력도 괜찮은 만큼 초반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 불펜 필승조 앞에 나오는 최하늘, 김태훈 등 불펜 요원들도 호투하고 있어 좋은 승부를 기대해볼 만하다.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왼쪽부터).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왼쪽부터).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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