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당내에)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며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지도부 구성과 제도 도입을 요청했다.
22일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보낸 요청문에서 ▷지도 체제를 혁신형 비대위로 전환 ▷당 대표 선거 방식을 국민(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반영 등을 요구했다.
혁신형 비대위로 총선 패배 원인 진단을 비롯한 당 쇄신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당 대표를 뽑을 때 당원 의사만 참여하는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 다양한 민심을 반영한 당 대표를 뽑자는 것이다. 사실상 기존 지도부는 당 개혁을 진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우리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당이 민생 최우선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민심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유능한 정당,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포용적 정당으로 나가길 바란다"며 당 개혁 방안으로 '민심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당 지도부 구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2차 당선자 총회에서 윤 원내대표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든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든, 나는 비대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당선인들은 새 비대위원장을 윤 원내대표가 추천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서둘러 추진해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관리형 비대위'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선자들의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 빨리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라며"비대위는 전당대회를 빨리 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1차 당선인 총회에서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실무형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으나, 이날 새 지도부를 꾸리는 방향으로 기류가 바뀐 것이다.
아울러 총회에서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선출하기로 정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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