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만원짜리 장난감을 5천원에"…문경시 장난감 깜짝 경매 '100%낙찰' 호응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들 경제 관념 학습 취지로 '장난감 경매'
중고장난감 60점 완판…수익금 61만4천원으로는 새 장난감 사서 센터에 비치 예정

지난 19일 문경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난감 경매에서 불도저 장난감이 5천원에 낙찰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지난 19일 문경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난감 경매에서 불도저 장난감이 5천원에 낙찰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가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깜짝 '장난감 경매' 행사가 100%낙찰 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문경시가 경북도립대학에 위탁 운영하는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9일 센터내 강당에서 회원 영유아 가정 30가구가 참여한 가운데 장난감 경매행사를 열었다. 어린이들에게 경제적 개념을 '장난감 경매'라는 놀이로 가르쳐 보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이날 경매에 나온 장난감들은 로봇장난감과 불도저, 차량, 악기 장난감 등 60점이다.

문경시 임민호 담당자는 "중고 장난감이지만 센터에서 사용하고 관리했던 만큼 상태가 양호하다. 아이들 안전을 위해 소독도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장난감이 소개될 때마다 아이들은 번호표를 직접 들어 장난감 구매를 위한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중가 7만원 정도인 불도저 장난감이 5천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일부 장난감을 두고는 아이들 간 경합이 벌어져 초기 경매가에서 2배까지 올라가는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한 아이는 "사고싶은 블록을 다른 친구가 사갈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가격을 조금 더 올려 내가 가졌다"고 기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부는 "평소 값이 비싸 아이가 사달라고 졸랐을 때 사줄 엄두를 못냈던 장난감을 시중가 대비 70%가량 싸게 구매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날 경매에 나온 장난감은 모두 낙찰돼 모두 61만4천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문경시는 수익금을 보태 새 장난감을 구입, 센터에 비치하기로 했다.

송희영 문경시 여성청소년과장과 김현익 센터장은 "이이들이 장난감을 현장에서 사고, 팔리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며 경매가 무엇인지 알고, 스스로 선택한 물건을 사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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