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금융기관이 금융교육 시설을 확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시 의무화 등을 앞두고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DGB금융그룹은 23일 동구 신천동에서 운영하는 금융교육시설 'DGB금융체험파크' 시설을 리뉴얼해 재개방했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이번에 터치스크린 PC 11대와 태블릿 34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DGB금융체험파크가 갖춘 디지털 장비는 ▷태블릿 34대 ▷일체형 태블릿 PC 12대 ▷터치형 키오스크 13대 ▷TV 모니터 8대 등으로 늘어났다.
체험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장비를 보완한 것이다. DGB금융은 금융교육 앱을 업데이트하고, 터치스크린 PC에 앱 기반 교안을 탑재했다. 이용객이 안내자의 설명 후 체험을 진행하던 기존과 달리 ▷은행체험실 ▷보험관 ▷증권관 ▷유페이관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교육자료를 열람하도록 개선한 것이다.
농협중앙회 대구본부는 북구 대현동 사옥 안에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학교, 복지기관 등을 찾아가는 '행복채움금융교실' 활동은 작년 79건(대상 인원 1천106명)에서 올해 80건(1천416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도 지난 1월 중구 동인동 우리화폐전시실을 리모델링했다. 지폐 도안 속 위인 얼굴 대신 관람객 얼굴을 합성해 주는 키오스크 기기와 화폐박물관 VR(가상현실) 투어 프로그램 등 체험 시설을 설치해 관람객 관심을 높이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금융사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금융교육 활동을 확대하는 추세다. 비재무적 지표인 ESG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면서다. 한국ESG기준원(KCGS) 등은 매년 상장사 ESG 등급을 매겨 발표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기업의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ESG 등급은 S(탁월)부터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까지 7개 단계로 나뉜다. KCGS에 따르면 지역 코스피 상장사 22곳 중 ESG 등급이 A등급은 2곳, B+가 1곳, B도 1곳에 그쳤다. 14곳이 C등급을 받았고, D는 4곳이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소비자의 지식 습득 의지는 강하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 접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작년부터 국가 금융교육 방향을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교육으로 정하고 연령과 상황에 맞는 금융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2030 청년층에 집중해 청년 대상 금융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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