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37·SSG 랜더스)이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5회말 팀이 4대7로 뒤지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외야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10호이자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었다.
프로 20년 차인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종전 KBO 통산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섰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2013년 6월 20일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352번째 홈런을 치면서 통산 홈런 1위가 된 뒤 10년 넘게 정상을 지켰다.
2005년 프로에 입단한 최정은 그해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1군 무대 첫 아치를 그렸다. 신인 때는 홈런 1개에 머물렀으나 2년 차인 2006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2개)를 치면서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꾸준하게 홈런을 양산했다. 2016년(40홈런), 2017년(46홈런), 2021년(35홈런) 등 모두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고 지난해엔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31개)에 이어 홈런 2위(29홈런)를 기록했다.
최정은 2천185경기, 8천972타석 만에 홈런 468개를 날렸다. 이제 최정이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세워진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그라운드를 돌고 덕아웃 앞으로 오자 꽃 목걸이를 걸어주며 포옹했다. SSG 주장 추신수와 롯데 주장 전준우도 잠시 경기가 멈춘 틈에 함께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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