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고비를 넘기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신예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거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이승현의 투구에 관심이 모인 것도 그 때문이다. 삼성은 이승현과 함께 고비를 넘어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를 6대0으로 제쳤다. 전날 LG를 7대3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다시 승리를 챙기며 25일 3차전에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신예 이승현이 5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8탈삼진 무실점으로 LG 케이시 켈리(5⅔이닝 10피안타 6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잘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상원고 출신 이승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좌완 유망주. 불펜 요원 역할을 맡다 겨우내 선발 수업을 받고 지난 18일 1군 무대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두산 베어스를 맞아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승현은 이날 LG의 강타선을 상대로 두 번째 시험 무대에 섰다. 최근 LG의 페이스가 다소 좋지 않다곤 해도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저력이 있는 팀. 선발 맞대결 상대가 케이시 켈리(1승 2패, 평균자책점 3.19)여서 더욱 쉽지 않은 경기로 보였다.
이날 이승현은 초반부터 역투했다.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2회 2사까지 다섯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격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무력화했다. 다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려다 보니 볼넷이 6개로 많았던 게 아쉬웠다. 그 때문에 좀 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선취점을 올리며 이승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데 이어 2회말과 4회말 김영웅이 연타석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3대0으로 달아났다.
신예 김영웅은 6회말에도 폭발했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삼성은 김재상의 내야 땅볼, 김지찬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6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투수들이 1피안타 무실점으로 대단한 투구를 했다. 특히 선발 이승현 선수가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원태인 이후로 삼성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며 "오늘의 히어로는 김영웅 선수다. 타선에서 '원맨쇼'를 보여주면서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는 데 앞장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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