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노리던 리버풀이 지역 라이벌 에버튼에 일격을 당했다.
리버풀은 25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 출전했으나 에버튼에 0대2로 패했다. 강등권에서 헤매던 에버튼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리버풀에 재를 뿌렸다.
리버풀과 에버튼은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을 연고로 한 팀들. 두 팀 간 대결에 '머지사이드 더비'란 말이 붙은 이유다. 가족끼리도 응원팀이 나뉘는 경우가 적잖은 탓에 팬들 간 분위기는 좋은 편이지만 경기장에선 거친 경기가 많이 나온다.
리버풀은 16위(승점 33) 에버튼에 발목이 잡히면서 승점 74로 2위가 되면서 선두 아스널(승점 77)에 따라붙지 못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3)와의 격차도 승점 1에 불과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면 에버튼은 강등 마지노선인 18위에 있는 루턴 타운(승점 25)과의 격차를 벌려,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마지막 머지사이드 더비를 승리로 이끌어 의미가 더 컸다. 에버튼은 130년 넘게 쓴 구디슨 파크를 뒤로 하고, 다음 시즌부터 신축 구장인 에버튼 스타디움으로 둥지를 옮긴다.
이날 리버풀은 치명적 실수로 선제 실점했다. 전반 27분 에버튼의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이 뒤로 흘러나왔고, 다시 페널티 구역으로 투입된 공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 공은 에버튼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에게 이어졌고, 곧 리버풀의 골망이 출렁였다. 후반 13분엔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헤더를 허용, 추가 실점했다.
리버풀이 구디슨 파크에서 진 건 2010년 10월 이후 14년 만의 일. 이후 리버풀은 에버튼을 15승 13무 1패로 압도했으나 이날 열린 마지막 경기에 패했다. 자존심을 구긴 것보다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게 더 쓰라리다. 남은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5위 토트넘, 4위 애스턴 빌라 등을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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