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임 인터뷰] 박창현 대구FC 신임 감독 "공격축구로 변화시키겠다"

25일 클럽하우스서 인터뷰…젊은 선수들 최대한 활용할 방침
"프로 경험 약한 점 충분히 인지, 좋은 결과 낼테니 지켜봐달라"
"대구는 저력 있는 팀…분위기 타면 충분히 성적 낼거라 믿어"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클럽하우스 옆 잔디구장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구FC 제공
박창현 대구FC 감독이 클럽하우스 옆 잔디구장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사령탑으로 새롭게 부임한 박창현(57) 감독이 젊은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FC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박 신임 감독은 "속도감을 가지고 패스를 많이 하면서 볼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을 선호한다. 홍익대 감독 시절에도 선수들에게 그런 스타일을 줄기차게 주문했다. 대구 축구가 갑자기 그런 방식으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스피드 있는 축구로 변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대구 청구고·한양대를 거쳐 1989년부터 1997년까지 포항제철 등에서 공격수로 현역 생활을 했다. 이후 지도자로 전향, 2008년부터 3년가량 포항스틸러스 코치 및 감독 대행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장기간 홍익대를 지휘하며 소속팀을 대학축구 강자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오랜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했기에 인터뷰 내내 들떠있었다. "대구 감독을 맡은 것은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경기를 할 때 전체적인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이런 곳에서 경기를 펼치는 게 꿈이었는데, 그게 실현됐습니다."

그는 일부 팬이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팬들은 박 감독이 프로 무대에 오랫동안 떠나있었고 프로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별로 없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박 감독은 "그런 편견을 잠시 접어두고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대학 축구를 지휘했다고 해서 감독 수준도 그 수준에 머물 거라는 판단은 편견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지도하는 팀이나 선수가 다를 뿐이죠. 아직 25경기가 남아 있잖아요. 경기를 지켜보면서 지금은 격려를 좀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팀 순위를 올릴 자신이 있습니다. 결과를 보고 평가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는 대구가 지금 K리그1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라 충분히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팀 전력의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세징야나 에드가 등 외인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고, 그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골을 넣는 데 아직은 무르익지 않은 점이 있어 대구가 순위싸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인 선수들이 회복되고 젊은 선수들도 실전 경험을 더욱 쌓으면 팀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외인 선수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결국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다른 팀과 비교해 선수들이 젊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팀이기도 합니다. 외인들이 대체로 나이가 있어 풀타임을 뛰는 것은 무리가 있어 젊은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입니다. 젊은 선수들은 분위기가 전환되면 금세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줄 겁니다."

그는 "당장 28일 예정된 전북현대모터스와의 경기다. 전북의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다. 젊은 선수들을 통해 전방부터 압박을 하면서 기동력으로 한 번 승부를 볼 계획이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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