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기 전 폭우로 수색이 어렵다는 현장 의견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묵살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화 녹음이 공개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 대령 모친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박 대령 재판에서 조금이라도 박 대령의 흠을 잡을만한 결과가 나오기만 학수고대하는 그들에게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 채 상병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반대하고 어떻게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을 것이며, 포항의 어느 한 군인 가족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보수정당의 본류를 자처할 수 있겠나"라며 "다음 대통령 선거에 이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결과를 경찰에 이첩했다가 항명 혐의 등으로 군검찰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이어 "포항의 어느 강직한 군인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모친이 이런 말씀들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보수 비극의 서곡"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올린 기사는 CBS노컷뉴스의 인터뷰기사로 지난 27일 박 대령의 모친 김봉순씨와의 일문일답이 담겼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2022년 대선 앞두고 윤 대통령이 구미 거쳐서 포항에 선거 운동 안다고 해서 바로 그 앞에 앉아 있었다. 일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갔다"며 "그렇게 기대했는데 제가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직도 국민의힘 당원이다"라며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누구라도 잘못할 수도 있잖아요. 어떤 경로로 해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했더라도 지금이라도 털어놓고 '이렇게 해서 내 생각이 잘못됐다' 국민한테 사과만 하면 국민의 분노도 사그라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박 대령이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은다면 (박 대령이) 재판장에 서게 하는 일은 여기서 멈춰주셔야 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콤플렉스가 있는 대통령이 후벼 파버린 어느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 그리고 채 상병 특검을 막아서고,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기보다는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힘'"이라며 "정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잘못된 것인지 파악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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