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젊은피 활약에 전북현대와 극적인 무승부

2골 뒤지다 후반 추가시간 박재현·정재상 연속 골에 2대2 비겨
데뷔전 박창현 감독 박진감 넘치는 공격 축구로 일단 합격점 받아

정재상 대구FC 선수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젊은피 정재상과 박재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점 1을 따냈다.

대구는 28일 오후 2시 전주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K리그1 2024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박창현 대구 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대구는 이날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수비 위주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볼점유율(54%)을 높이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슈팅수도 23대 1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너무 일찍 전북에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려갔다. 전반 9분 송민규의 스루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대구 수비수 장성원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골문을 향해 밀어넣은 슛이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대구는 수비가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면서 공격에 활기를 띠었다. 전반에만 8개의 슈팅(전북 5개)을 기록했지만, 골결정력 부족에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과 안창민을 빼고 젊은피 박재현과 정재상을 동시에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전반처럼 경기를 지배하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후반 5분엔 결정적인 찬스가 만들어졌다. 정재상의 슛이 전북 골키퍼 정민기의 슈퍼세이버에 막혔고, 이어진 고재현의 발리 슛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팬들의 탄성을 불렀다.

이후에도 대구는 여러차례 찬스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전북 역습에 또다시 실점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했다. 후반 39분 교체된 전북 외인 공격수 에르난데스에게 한 방을 맞으며 점수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후반전에 투입된 젊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잊지 않으며 잇따라 골을 넣으면서 해결사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요시노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박재현이 침착하게 찬 오른발 중거리 슛이 전북 골망을 갈랐다. 곧바로 추가시간 5분 재차 요시노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이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재현과 정재상 모두 K리그1 데뷔골을 기록했다.

한편 대구 수비의 핵심 축인 김강산 선수는 이날 경기가 대구FC 멤버로서의 고별전이었다. 김 선수는 29일 김천상무로 입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