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들이 한 자리에서 운전면허를 갱신할 수 있도록 한 의성군의 '고령운전자 면허 갱신 원스톱(검진·교육)서비스'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의성군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5일 금성면 금성노인복지관에서 운전면허 갱신 기간이 다가온 지역 내 75세 이상 노인 6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고령운전자 면허갱신 원스톱(검진·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3년마다 3단계 절차를 거쳐 운전면허를 갱신하도록 돼 있다.
우선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선별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도로교통공단 교육장이나 온라인으로 2시간 동안 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경북권역에는 구미와 안동, 문경, 포항 등 4곳에만 교육장이 있다.
안전교육을 받은 고령 운전자들은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각 경찰서 민원실에 갱신서류를 접수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면허를 갱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농촌 지역 고령운전자들은 타 지역에 있는 관련 기관까지 여러 차례 방문하거나 홀로 모바일기기나 PC를 다뤄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에 의성군 치매안심센터는 이날 도로교통공단 및 운전면허시험장과 협력해 치매인지선별검사와 교통안전교육 및 면허갱신 서류 접수를 당일 한 곳에서 모두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잘 다루지 못하는 고령 운전자들이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1대 1 도움도 제공했다.
원스톱서비스를 이용한 주민 A씨는 "시골 노인들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아니면 외출도 못 하고,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려면 멀리 타 지역까지 가야했다"면서 "노인 운전자가 점점 늘어나는데 이렇게 면허갱신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성군 치매안심센터는 올 하반기 의성읍 전산정보화교육장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2, 3차례 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찾아가는 면허 갱신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고령 운전자의 불편을 덜고 교통 안전 인식으로 노인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졸업 시기 빨라질 수 있단 생각" 대선 출마 암시
구미시 "가수 이승환 콘서트 공연장 대관 취소…안전상 문제"
대구시민들 앞에 선 '산업화 영웅' 박정희 동상
"김건희, 계엄날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뭐 했나" 野 의혹 제기
"이재명은 안 돼" 선관위가 막은 현수막 문구…결국 재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