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경북 상장사 중 12월 결산법인인 43곳(대구 21곳·경북 22곳)은 5월 중순까지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모기업인 DGB금융지주는 오는 2일 '콘퍼런스 콜(전화 회의)'을 통해 1분기 경영실적 잠정치를 발표한다.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는 오는 9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포항에 있는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2일 1분기 영업실적 잠정치 공시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상장사는 실적 공시일을 알리지 않았지만 5월 중순까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대부분 기업이 1분기 보고서 제출 기한에 맞춰 실적을 공개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분기보고서 제출 기한은 5월 16일이며, 연결 기준으로 작성‧제출하는 경우 기한이 15일 연장된다.
증권가는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기준으로 증권업계는 코스피 상장사 99곳(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총 26조8천943억원으로 추정했다. 연초 추정치(28조5천562억원)보다 줄었으나 지난해 1분기(9조8천979억원)보다는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빅테크 랠리' 훈풍에 더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업황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주가지수는 한동안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중동지역 군사적 갈등 여파로 내려앉았다가 투자심리가 차츰 회복하며 반등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포인트(0.17%) 오른 2,692.06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증시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실적 기대감이 3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에 대한 우려를 압도하며 상승했다. 미 빅테크 중심의 상승 랠리와 반도체에 대한 반발매수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유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식 약 2천200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다. 포항시 북구에 있는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의무보유 해제일은 오는 17일이다. 이번에 대구의 코스닥 상장사 2곳도 해제 목록에 올랐다. 씨아이에스(424만4천주)는 오는 12일, 피엔티엠에스(237만1천주)는 오는 24일 의무보유가 해제될 예정이다.
의무보유등록은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 처분이 일정 기간 제한되도록 예탁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일반 투자자를 주가 급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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