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2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으로 또다시 팝의 역사를 새로 써 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지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새 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의 수록곡 14곡이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부터 14위까지 순위를 점령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직전 앨범인 '미드나이츠'(Midnights)로 팝 역사상 처음으로 '핫 100' 1∼10위를 모두 휩쓰는 유일한 기록을 세운 바 있는데, 이를 또 한 번 뛰어넘어 새 기록을 쓴 것이다.
스위프트는 '미드나이츠'로 지난 2월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을 네 번째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쓴 바 있는데, 내년 그래미에서 다시 자신이 세운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스위프트는 두 달 전 그래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얘기하며 이번 새 앨범 발매일을 깜짝 공개했다. 지난 19일 자정, 이 앨범이 나오자마자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열풍이 시작됐다.
스위프트는 이미 2022년 '미드나이츠'로 가장 많이 팔린 앨범과 스포티파이·애플 뮤직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앨범, 발매 첫날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팝 앨범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새 앨범으로 이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스포티파이에서는 발매 첫날 하루에만 스트리밍 3억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앨범은 스위프트가 깜짝 공개한 추가 앨범 'TTPD: 디 앤솔로지'(TTPD: The Anthology)까지 포함해 총 31곡이 수록돼 스트리밍 횟수도 이전보다 훨씬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빌보드는 전날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스위프트가 정상을 차지했으며, 한 주간 261만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을 비롯해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전통적 앨범 판매량은 191만4천장에 달해 한 주 만에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22만8천장)를 제치고 순식간에 올해 최다 판매 앨범에 올랐고, SEA는 68만3천 유닛, TEA는 1만4천 유닛으로 집계됐다.
스위프트는 이전까지 이미 13장(재녹음 앨범 포함)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린 데 이어 이번 앨범으로 통산 14번째 1위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
빌보드 70년 역사상 발매 앨범 14개가 1위에 오른 뮤지션은 솔로 기준으로 래퍼 제이지(Jay-Z)와 스위프트가 유일하다.
솔로 외에 밴드·그룹을 포함하면 비틀스가 19개 앨범으로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스위프트는 빌보드 핫100 10위 안에 통산 59곡을 올려 여성 뮤지션 중 최다 기록을 썼으며, 이전 앨범 수록곡까지 포함해 총 32곡을 핫100 차트에 진입시켜 한 주간 최다 곡을 차트에 올린 여성 뮤지션으로 기록됐다.
이번 주 정상을 차지한 곡 '포트나이트'(Fortnight)는 스위프트의 통산 12번째 빌보드 핫100 1위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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