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을 수습하는 맥락을 지니는 원내대표 선거에 '친윤' 이철규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것을 30일 촉구했다.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5월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현재 이철규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추경호 의원 등과 함께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온 배현진 의원이 이철규 의원을 향해 밝힌 공개 입장이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수순을 비판했는데, 동료 국회의원 중에선 배현진 의원이 공개적으로는 처음으로 입을 뗀 것이다.
현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따라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견제 차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후보는 없는 상황.
따라서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될 가능성이 큰 모습이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4월 30일) 오후 4시 3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철규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할 것을 촉구했다.
배현진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정말 걱정스럽게 흘러간다"며 이같이 촉구, 또 "3선 이상 중진 선배 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마시고 적극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처럼 3선 이상 의원들에게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요구한 것은, 배현진 의원 자신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참고로 배현진 의원은 재선이라 '3선 이상'이라는 자신이 밝힌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철규 의원은 3선이다.
그러면서 배현진 의원은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까지 어쩌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있는 이철규 의원께는 이미 제 개인과 여러 당선인들의 의견을 전해드린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으시기에 부득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며 구두로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지지자들이 볼 수 있는 페이스북에 재차 불출마 촉구 공개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배현진 의원은 "정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의 장이다. 국민들께서 우리를 매섭게 지켜보고 계신다.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는 선거에서 국민께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개헌 저지 의석에도 도달 못할 수 있다는 살 떨리는 분위기 속에서 정말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지난 총선 패배라는 결과 및 그에 따른 현재 당 상황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배현진 의원은 "아시다시피 피 바람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너무나 아까운 인재들이 속절없이 우수수 낙선했다"면서 "멀리보아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참으시고 두려워도 조금 더 용기내주시길 우리 당의 선배들께 부탁드린다"고 '이철규 의원이 아닌 선배들'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재차 호소했다.
글 말미에서 배현진 의원은 "더 이상 민심을 등지고 지탄받을 길을 일부러 골라가지 말자. 서울 강서 선거(2023년 10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배)부터 총선까지 우리 이미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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