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대구 아파트 시장에 신규 분양 물량이 늘면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 분양(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이 단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동대구로와 인접한 수성구의 후분양 단지는 올해 신규 분양 단지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2일 부동산 전문 광고대행사인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올해 대구 신규 분양 아파트는 14개 단지·6천943가구다. 지역별로는 ▷수성구가 6개 단지·2천30가구로 가장 많고 ▷북구 2개 단지·1천822가구 ▷달서구 1개 단지·1천498가구 ▷동구 2개 단지·740가구▷중구 2개 단지·613가구▷서구 1개 단지·240가구 순이다.
대구에서 약 3년 만에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범어아이파크1차는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청약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진행된 1·2순위 청약 접수에서 82가구 모집에 1천370건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A 타입의 경우 최고 32.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는 선분양이 많았던 예년과 달리 후분양 단지가 늘었다. 전체 분양 단지 가운데 후분양이 9개 단지·3천628가구였고, 선분양은 5개 단지·3천315가구다. 대부분이 선분양이었던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2천126가구였고 나머지 4천817가구는 일반분양 사업이다.
입지적 요인으로는 동구 신암동 파티마삼거리에서 수성구 두산동 두산오거리로 이어지는 동대구로(6.07km)가 주목받았다. 동대구로와 인접한 단지는 7개·2천352가구로 전체 물량의 34%를 차지한다.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이 있는 달구벌대로가 대구 주택 시장을 이끌어왔다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과 엑스코선의 등장으로 동대구로로 분위기가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구 수가 많은 단지는 두산건설이 북구 학정동에 공급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1천98가구)다.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는 지난 2022년 7월 화성파크드림구수산공원(520가구) 이후 북구 칠곡지구에 공급되는 첫 신규 분양 단지다. 북구 칠곡지구는 매천동 한신더휴(2019년 4월·1천602가구) 이후 5년 만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예정됐다.
신규 분양 단지가 많아지자 청약 성적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 분양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올해 분양 성적에 따라 향후 신규 분양 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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