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하이브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다며 입장문을 신문 전면광고로 내고 항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까지 보내고 있다.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주변에는 BTS 팬들 보낸 근조화환 수십개가 늘어섰다. 이들 근조화환에는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업계 1위 무능 소속사 소문난 거 축하드려요", "입장문 요구엔 묵묵부답, 죽었나 싶어 보내봅니다" "쉴 새 없는 오너리스크, 방탄의 탈 하이브 기원한다" 등의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다. 근조화환 집회는 오는 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진행된다.
전날에도 이들은 '아티스트 보호는 언제?' 등의 문구가 담긴 시위 트럭을 하이브 사옥으로 보냈고,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라는 명의로 일부 신문에 전면 광고 형식의 성명도 냈다.
팬들은 광고를 통해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하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 플레이를 중지하라"며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고발하고 해임 절차에 나섰다. 양측이 분쟁을 벌이는 사이 방탄소년단 관련 사재기 마케팅, '단월드'와의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 각종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들은 "방탄소년단에게 피해를 주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고 무마하려 한다", "방탄소년단을 여론의 총알받이로 세우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관련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한 게시물을 취합해 작성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부로 멤버 전원이 군 복무 중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하는 맏형 진은 다음 달 12일 전역한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