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최하위 롯데에 연패…비로 5일 경기 취소

만원 관중 앞 일격 당해…믿었던 불펜 필승조 무너져 고배
7일부터 선두 KIA 상대 3연전

5일 비로 경기가 취소된 직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삼성 제공
5일 비로 경기가 취소된 직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삼성 제공

상승세 속에 꼴찌에게 일격을 당했으나 비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5일 어린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KBO 사무국은 비로 이날 경기 모두 순연된다고 밝혔다.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역시 열리지 않게 됐다.

삼성은 앞서 만원 관중이 들어찬 안방에서 이틀 연속 롯데에 패했다. 상승세를 타던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에 연거푸 진 데다 상승세의 원동력이던 베테랑 불펜 필승조가 흔들리며 2경기를 내줬다는 게 더 뼈아팠다. 그나마 비로 다시 추스를 여유가 생겼다.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민(왼쪽)과 김재윤이 3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민(왼쪽)과 김재윤이 3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3일 삼성은 롯데에 7대8로 패했다.1회말 데이비드 맥키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2회말 4점을 보태 5대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선발 코너 시볼드가 5이닝 5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비틀대는 바람에 5대4가 되자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우완 이승현이 1이닝을 깔끔히 막았으나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졌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이 빅터 레이예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5대6,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말 김지찬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9회초 등판한 김재윤이 정훈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삼성은 9회말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가 3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코너 시볼드가 3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제공

불펜이 이길 기회를 날리긴 했으나 이들이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는 법.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믿고 간다. 우리 필승조는 탄탄하다"고 했다. 그보다 선발투수 코너의 투구가 1선발답지 못한 게 더 큰 문제였다.

4일 삼성은 롯데에 또 졌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2대9로 패했다. 2대1로 앞선 7회초 1사 1루 때 믿음직한 불펜 최하늘이 등판했으나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주며 2대3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이승현이 위기를 막지 못하며 2대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8, 9회초에도 추가 실점하며 완패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하늘이 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하늘이 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7일부터 안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러야 할 상황. 힘든 상대인 만큼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맞설 필요가 있었으나 계획이 어그러졌다. 다만 비로 하루 더 여유를 얻어 재정비할 시간도 늘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상대를 아웃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상대를 아웃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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