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술관 ‘2025 다디스트’에 장용근 사진가 선정

장용근, 37.5℃, 2020, Pigment print, 144x192cm
장용근, 37.5℃, 2020, Pigment print, 144x192cm
장용근, 도시채집시리즈-가리개, 2010, 디지털 프린트, 100x150cm
장용근, 도시채집시리즈-가리개, 2010, 디지털 프린트, 100x150cm
장용근 작가
장용근 작가

대구미술관의 '2025 다티스트'에 장용근 사진가가 선정됐다.

'다티스트'는 2021년부터 선보이는 대구미술관 연례 전시 프로그램으로,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 1명을 선정해 이듬해 개인전, 학술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작가추천위원회의를 거쳐 2025 다티스트 작가 후보 5인을 선정하고, 심사위원 회의를 통해 장용근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한국 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지역 3명·외부 2명)으로 구성해 후보 작가들의 역량과 선정 자격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토론했다.

심사위원들은 "장 작가는 사진을 통해 대구 사회와 역사를 오랜 기간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가로 평가된다"며 사진의 도시 대구에서 다티스트 작가로 선정된 것이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또한 "장용근은 사진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온 작가다. 특히 '도시 채집', '도시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 기간 대구를 기록해 변화해가는 대구의 경관, 환경, 사건, 사고, 인재(人災)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도 함께 다뤄왔다. 그 중에서도 소외되고 주목 받지 못한 대상이나 노동하는 소시민, 역사적 사건의 희생자들,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진에 담아왔다는 데 주목했다"고 밝혔다.

대구를 기반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장 작가는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해왔다. 그가 20여 년간 이어온 대표작인 '도시 채집' 연작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찍으면서 시작해, 대구의 구도심 재개발 현장이나 도시 공간의 변화를 기록하는 등 광범위한 도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또한 도시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은 대구의 중요한 발자취와 도시의 다양한 면모를 기록하고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으며, 사회 문제에 대한 대화를 유도하고, 보다 포용적인 시각으로 도시를 바라보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2022년 대만 굿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진 개인전 '도시채집-화롄', 2021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초청돼 선보인 개인전 '37.5℃' 등을 통해 국제무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2014년 사진기록연구소를 창립해 현재까지 여덟 차례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도시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상하이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 소장돼있다.

장 작가의 다티스트 전시는 1년여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6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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