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길이 험난하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시즌 초반 순항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힘겨운 일정을 치른다. 선두 KIA 타이거즈에 이어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를 잇따라 만난다. 상위권에 머무르려면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3위 삼성은 알파벳 이름을 가진 구단들과 9경기를 치른다. 이들 모두 상위권에 있는 팀이라 더 버거운 일정이다. 7일부터 1위 KIA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고 창원으로 건너가 2위 NC와 3번 대결한다. 이어 인천에서 4위 SSG와 3연전을 벌인다.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한 일정이다. '지옥의 9연전'이라 할 만한 상황. 다르게 생각하면 삼성이 진짜 강해진 건지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라 할 수 있다. 1위 KIA부터 6위 두산 베어스까지 승차는 6경기. 이번 9연전에서 삐끗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선전한다면 상위권에 머물며 '가을야구'에 대한 꿈도 커진다.
직전 대결에서 KIA를 상대로는 2승 1패로 선전했다. 특히 이때 8연패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는 계기를 만들었다. NC에는 1승 2패로 밀렸다. SSG와는 대구 홈 개막 3연전에서 만나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3연패했다.
KIA는 타격과 마운드 모두 강하다. 팀 타율(0.299)과 팀 장타율(0.461) 1위로 화력이 좋다. 노장 최형우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지 않았다.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으로 재활 중이던 나성범이 지난주 본격적으로 가세해 타선의 파괴력은 더 좋아졌다.
KIA 입장에서도 일정이 만만치 않다. 3위 삼성을 상대한 뒤 광주로 돌아가 SSG를 만난다. 공교롭게도 KIA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린 두 팀이 삼성과 SSG다. 삼성으로선 KIA와의 승부에서 힘을 소모한 SSG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셈. 다만 KIA, NC라는 강적을 만나 잘 버티는 게 먼저다.
삼성은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버티는 베테랑 불펜 필승조가 강점. 이들은 3승 15홀드 9세이브를 합작하며 시즌 초반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버티고 신예 김영웅, 베테랑 김헌곤과 중견 이성규가 가세한 타선은 파괴력과 짜임새 모두 KIA 못지 않다는 평가다.
양과 질에서 KIA 불펜 역시 삼성에 그리 밀리지 않는다. 결국 선발투수진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공산이 크다. 삼성으로선 경기 초·중반 KIA가 다득점할 수 없도록 막아야 승부를 불펜 싸움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상 삼성은 이승현, 이호성, 에이스인 원태인이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다. KIA는 베테랑 양현종에 이어 제임스 네일, 윤영철 순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은 믿을 만하지만 1, 2차전 선발이 신예라는 점이 걸림돌. 이들이 호투하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투수 교체 시점 등 마운드 운용 계획을 잘 세워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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