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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윤통이 우파 배신하면…가장 먼저 적으로 돌아설 것"

정유라 씨. 연합뉴스
정유라 씨.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우파를 배신한다면 가장 먼저 큰 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선 라인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우려하고 나선 것이다.

정 씨는 7일 페이스북에 "저는 윤 대통령님이 우파 대통령이라 같은 편인 것이며, 저에겐 우파가 남은 인생의 전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굳이 이러는 이유는 8년 전 사건(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린 당사자로서 저들의 극악무도함을 이미 맛봤기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님께서 받으신 상처와 우파가 받은 상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쿠라(변절한 정치인)들의 행태 등 모든 것을 조합하면 8년 전 탄핵 직전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제가 받은 상처가, 그리고 박 대통령님께서 받으신 상처가 또 다른 누구에게 되풀이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 대통령실의 입장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때다 싶어 대통령을 벌써부터 깍아내려선 안 된다"면서 "성명서가 나오고 그때 돌아서도 늦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 씨는 "오늘은 너무 슬프다. 제 일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 적어도 입장이 나올 때까지만 기다리자. 정말이라면 제가 가장 먼저 돌아설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오후 대통령실이 "영수회담 성사에 특사 등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해명하자 정 씨는 다른 게시물을 통해 "십년감수"라는 심경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일보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 이면엔 '함성득-임혁백 라인'이 있었다며 이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현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번 영수회담에서 자신들이 가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를 놓고 비선(秘線) 라인이 움직였다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언론 칼럼도 있고 야당과 여당 할 것 없이 제안을 많이 했다. 윤 대통령이 결정했고, 직접 이 대표에 게 전화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영수회담 조율은) 공식 라인을 거쳐서 했다.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 그런 건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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