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운동 연구가'로 소문난 김태훈 대구 호산고 체육교사가 오는 7월 '맨발걷기가 청소년들의 인지력을 향상시킨다'는 제목으로 서대윤 인제대 심혈관 및 대사질환 핵심연구지원센터 연구교수와 함께 제1저자로 SCIE(과학인용색인, '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의 약자)에 논문이 게재된다. 이 논문에는 인제대 한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공동연구를 했으며, 교수 연구팀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운동생리학 박사인 김 교사가 맨발운동에 꽂힌 이유가 눈물겹다. 그는 2017년 초 교통사고로 인해 척추에 큰 손상을 입어 하반신 마비증상이 찾아왔다. 두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큰 차도가 없었지만, 친한 형님('맨발걷기'의 저자)의 권유로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맨발로 걸은 첫날부터 경련이 일어나면서, 마비 증상이 서서히 호전되기 시작한 것.

기적과 같은 맨발걷기는 효과를 직접 체험한 김 교사는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학교 현장에서 맨발걷기가 청소년들의 신체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맨발 줄넘기와 일반 줄넘기의 운동효과 분석 ▷맨발걷기가 복부비만율에 미치는 영향 ▷맨발리듬 트레이닝 체험을 통한 신체적 변화 등을 연구해 KCI(한국연구재단)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사실 대한민국에는 곳곳에서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전국에 맨발걷기 공원이 조성되고 있으며, 많은 동호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에 김 교사도 맨발걷기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향후 '맨발학교 & 연구소'를 만들 계획까지 갖고 있다.
그는 "맨발운동이 운동 및 신경 생리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전을 밝힌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맨발걷기의 효능을 자연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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