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의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미군을 한국에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전략,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된 문제가 아닌 북한을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한반도에 미군을 인질로 붙잡아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있어서 주된, 압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미국은 북한과 싸우면서 중국과도 싸울 준비가 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은 한국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며 북한의 재래식 위협을 최대한 스스로 방어하는 가운데 미국은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힘을 보존해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이 한반도에 직접 개입할 경우에만 미국이 한국을 지원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한국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헤비급 복싱 챔피언(미국)이 미들급 경기(한반도 전쟁)에서 뛰면 안 된다. 미들급 경기에서 이기겠지만 너무 상처를 입고 피로해서 다음 헤비급 경기(중국과의 전쟁)를 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타임 인터뷰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민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시한 것에 대해 "주한미군이 주로 한국의 방어를 위해 주둔하는 만큼 한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유지하는 데 공정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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