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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 대구대공원 첫삽…洪시장 "판다 데려올 것"

8일 대구대공원 기공식…동물원, 아파트 등 조성

8일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인근 부지에서 열린
8일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인근 부지에서 열린 '대구 대공원 조성공사 기공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주호영 의원,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며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대공원은 동물원 외에 반려동물테마파크, 산림레포츠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춰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8일 대구 수성구 삼덕동 일대 대구대공원이 드러설 부지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8일 대구 수성구 삼덕동 일대 대구대공원이 드러설 부지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 대구시장과 푸바오. 매일신문 DB, 웨이보
홍준표 대구시장과 푸바오. 매일신문 DB, 웨이보

30년 넘게 개발되지 못했던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027년 준공될 예정인 대구대공원 동물원에서 판다를 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만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대구를 찾을 예정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의 판다 대여 구상도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1993년 공원 시설로 결정됐지만 실제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공원이었던 대구대공원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지난달 중국 청두시를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목격한 판다에 관심을 보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대공원 동물원에 "판다를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만약 판다가 대구로 오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로 데려오는 구상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한 자리에서도 "이달에 싱하이밍 대사가 대구를 방문하기로 해서 판다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중국 정부만 승낙하면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 시장은 2027년 12월로 예정된 준공 일정을 1년 6개월 정도 앞당겨 자신의 임기 전에 마쳐달라고도 주문했다. 홍 시장의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홍 시장은 "지역 업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공사를 10개 공구로 나눴다"며 "동시에 착공해서 임기 마치기 전에 여기서 준공 테이프를 자르고 판다도 데려올 수 있게 계획을 새로 세워달라"고 말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도 충분한 서식 면적을 확보해 차별화된 동물원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자연과 가까운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행동풍부화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행동풍부화란 동물에게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감소시키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1970년에 만들어진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곳으로 이전하고 동물복지를 고려한 동물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 5만㎡ 이상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30% 이하에 공동주택 등 비공원 시설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을 말한다. 대구대공원도 전체 사업면적 162만5천㎡ 중 135만㎡(83.1%)에는 동물원, 산림 레포츠 시설 등이 만들어지고, 나머지 27만5천㎡(16.9%)에는 3천 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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