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에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을 3년 넘게 연재해오고 있는 이인숙 미술사연구자가 부채그림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 '선면화의 세계'를 펴냈다.
부채그림은 두루마리, 족자, 화첩, 병풍과 더불어 전통회화의 대표적인 형태 중 하나로, 당대 사용자들이 가장 가까이 두고 일상에서 향유했던 미술품임에도 미술사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로 그려진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의 부채그림 명작 80선을 꼽아, 그 특유의 아름다움과 진면목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부채그림을 정착시킨 선구자 윤두서와 금강전도를 거침없이 그려낸 겸재 정선, 실감나는 나비 그림을 그린 김홍도 등 선면에 자신들의 솜씨를 남김없이 발휘한 옛 대가들의 얘기가 실려있다. 검은 종이에 금니로 그린 강세황부터 천경자, 장욱진, 김창열, 이응노, 그리고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까지 색다른 부채그림의 향연도 흥미롭다.
또한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등 옛 그림 속에 등장하는 부채를 통해 당대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하나의 선면을 반으로 나눠 반절씩 그린 부채그림이나 선물로 주고받은 부채그림에 담긴 옛 사람들의 문화적 교류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404쪽, 2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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