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 기반 다진 전반기"…배한철 경북도의장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힘
국가산단과 특화단지 등이 지방시대 열 첫 단추 역할해
글로컬대학 선장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양질의 교육을 받을 여건 마련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등 특위 구성해 사활 걸어
배한철 의장 “세수봉직 가슴에 새기고 의정활동하겠다”

배한철 경북도의장(사진)은 제12대 전반기 임기동안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의 기반을 닦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제공
배한철 경북도의장(사진)은 제12대 전반기 임기동안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의 기반을 닦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제공

"12대 전반기 경상북도의회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만드는 데 노력했고 그 기반을 닦는 데 집중했습니다."

배한철 경북도의장은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힘을 쏟은 한 해였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코로나 이후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이 우리 경제를 잠식했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 집행부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예산 집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회복에는 다소 힘에 부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정부와 재정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도의회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서 상황이 점점 나아질 것이다. 도민들께서 우리를 믿고 조금 더 힘을 내달라"고 말했다.

배 의장은 경북의 지방시대를 열 첫 단추가 지난해 하나둘씩 채워졌다고 했다.

지난해 3월 경주와 안동, 울진에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고 그해 7월 포항과 구미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선정됐다. 이는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의 틀을 지방으로 돌려 안정적인 지방시대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그는 "경북의 도시마다 집중하는 사업이 있고 그 사업이 산업단지로 연결되며 확장을 꿈꾸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들도 지방의 산업단지에 눈을 돌리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는 지방소멸과 노령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경북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내린 한 해이기도 했다고 배 의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포스텍이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생태계가 구축됐다. 또 최근 경북 8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경북의 아이들이 경북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시대의 걸림돌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배 의장의 주장이다.

그는 "지방시대를 만들고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지방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이라며 "올해 경북도 예산에서도 일반회계의 지방비 부담비용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일괄 시행하는 사회복지사업 등은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국가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을 벗어나 낙후된 지방에서도 대형 국제행사나 이벤트 등을 유치해야 하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의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단순히 회의를 경주에 유치하는 것을 넘어 경북의 22개 시·군 전체를 이용해 세계 정상들을 매료시킬 생각이다. 문화와 음식, 자연, 생태, 인문 등 경북을 대표하는 다양한 요소를 그들에게 소개하고 산업과 관광 등 더 많은 분야에 이들이 관심을 갖고 교류할 수 있도록 그 장을 마련할 생각이다.

배한철 경북도의장은 세수봉직(洗手奉職·손을 씻고 공직에 봉사한다)이라는 사자성어를 늘 가슴에 새기며 의정활동을 펼쳤고 지난해
배한철 경북도의장은 세수봉직(洗手奉職·손을 씻고 공직에 봉사한다)이라는 사자성어를 늘 가슴에 새기며 의정활동을 펼쳤고 지난해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17개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으며 도민과의 약속을 입증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이 모든 계획은 2030년 개항하는 대구경북신공항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 배 의장의 생각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은 경북 미래를 이끌 성장 인프라의 핵심이며 11조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엄청난 사업이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2020년부터 신공항특위를 구성해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공항 건설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의성군 일원에 조성되는 공항 신도시의 스마트 항공물류단지와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모빌리티 특화 주거단지는 경북의 신성장 거점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의회는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 공항 신도시에 항공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항공산업 학교와 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직을 시작하면서 세수봉직(洗手奉職·손을 씻고 공직에 봉사한다)이라는 사자성어를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배 의장은 경북도의회의 수장으로 전반기를 이끌며 정직과 공정을 바탕으로 동료의원과 사무처 직원을 이끌었고 이는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23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17개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으며 도민과의 약속을 입증했다.

배 의장은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도민의 가려움을 해결할 것이며 투명한 예산 집행과 감시로 꼭 써야 할 곳에 지원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