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규모 축제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이 지난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일, 12일 양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982년부터 이어져온 '파워풀 대구 페스티벌'은 올해도 구름인파가 몰려들면서 '시민참여형 예술축제'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국채보상로 서성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 약 600m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졌다.
행사 첫째날인 지난 11일 오후 1시 국채보상로 일대는 축제를 즐기러온 시민들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아이들을 목마 태우고 거리 춤 공연을 즐기는 부부와 오랜만에 구경거리가 생겨 좋다는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모두 축제에 모였다. 퍼레이드에 참여하거나 축제를 즐기러 온 외국인들도 어우러져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가 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 중앙네거리 인근 축제 A구역에서 시작된 '파워풀 K-댄스 파이터' 현장은 시민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파워풀 K-댄스 파이터'는 K-POP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100개팀이 지원했고 온라인 심사를 거쳐 축제에는 20개팀 140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내국인 팀으로 구성됐지만 대만, 일본, 필리핀 등 해외팀들도 만날 수 있었다. 대만 화강예술고등학교 2학년들로 구성된 HKA-D'9na팀은 걸그룹 에스파의 'Next Level' 등 인기 K-POP에 맞춰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객석 곳곳에서 '대단하다'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나왔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11세, 8세 두 아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브랜든(36) 씨는 "한국인 친구들이 많아 대금, 해금 등 국악을 휴대폰에 저장할 만큼 관심이 많은데 오늘 축제에서 한국 전통 노래와 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메인무대에서는 제주예총의 해녀춤과 물허벅춤, 대구국악협회의 처용무가 펼쳐졌다.
메인무대 옆에는 시민참여형 부스가 준비돼 있었다.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광역시지회 부스에서 7살, 4살 두 자녀와 가족사진을 찍고 나온 조인경(37) 씨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서 좋으면서도 로봇 체험 부스처럼 아이들이 더 친근하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부스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축제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17일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6개를 모아 '2024 판타지아대구페스타 봄축제'가 진행된다. 이중에서 '시립행복콘서트'는 오는 14~17일, '동성로 청년버스킹'은 오는 16~17일 펼쳐진다. 이 밖에 25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는 '2024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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