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 한 도서관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다. 4.10 총선에서의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은 공개 활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지속적인 목격담이 올라오는 등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네티즌들의 글과 인증샷이 이어졌다.
목격담을 작성한 한 네티즌은 "(한 전 위원장을) 며칠 전 봤는데 오늘 또 와 계신다"며 "2층 열람실에 계시더라. 사람들이 매너 있게 많이 방해 안 하고 사인, 사진 찍는 사람 좀 있었다"라고 전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한 전 위원장이 분홍색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하고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검은색 재킷을 입은 한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즐겨 신었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한 전 위원장은 "좋은 책 읽으시네요"라며 작성자가 가지고 있던 책에 사인도 해줬다고 한다. 책 내지에 "주말에 도서관 좋죠! 늘 행복하세요. 2024. 5. 11. 한동훈 올림"이라고 적었다. 함윤이, 이미상, 김지연 세 작가의 작품을 엮은 '소설 보다: 여름 2022′이라는 책이다.
같은 날 한 전 위원장이 김보영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담'을 읽고 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지난해 출간된 이 소설은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로봇을 소재로 한 SF소설이다.
또 한 전 위원장과 '셀카'를 찍었다는 네티즌 등 목격담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양재 도서관에 계시다는 글 보고 모자 눌러쓰고 빗길 운전 해서 직접 뵙고 왔다"며 "잘 지내시는 거 같고 독서에 푹 빠져 계시더라. 응원 드린다는 말씀드렸다"고 써 올렸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총선을 함께 치른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을 하며 "요새 시간이 많다.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 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한 전 위원장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누군가와 통화하며 거리를 걷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사퇴 이후 같은 달 20일 온라인상에 한 차례 입장문만 올렸을 뿐 별다른 외부 활동 없이 자택에서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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