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부터 이어진 소비 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자영업자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을 포함한 6개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금액은 지난해 12월 말 46조5천368억원,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2천21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개인사업자 대출금액은 전년 대비 3천256억원, 고정이하여신은 583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국내 유행 전인 2019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대출금액은 4년 새 9조3천130억원, 고정이하여신은 106억원 늘어난 것이다.
전국적으로 상환에 한계를 드러낸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31조원을 돌파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335만9천590명의 가계·사업자 대출금액은 1천11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과 비교해 대출자는 126만2천590명, 대출금액은 374조원 늘었다. 3개월 이상 연체한 상환위험 대출자의 대출 보유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6천억원에서 31조3천억원으로 약 2배 급증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 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172만7천명, 이들의 대출 잔액은 689조7천억원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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