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년범들이 처한 환경에 대한 이해 중요"…대구소마고 찾은 '호통판사' 천종호

11일 책마루 도서관서 학생·학교 관계자 대상 '인문학 특강'

대구소마고는 지난 11일 교내 책마루 도서관에서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초청해
대구소마고는 지난 11일 교내 책마루 도서관에서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초청해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 대구소마고 제공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이하 대구소마고)는 지난 11일 교내 책마루 도서관에서 학생 및 학교 관계자 30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

이번 인문학 특강에는 일명 '호통판사', '소년범들의 대부'로 유명한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초청했다.

이날 강연은 '법과 정의'라는 주제로 천종호 부장판사가 오랜 시간 소년부 판사로 소년범 재판을 하며 직접 접하고 느낀 우리 사회의 위기와 청소년 범죄에 대한 견해를 진솔하게 전달했다.

특히 소년법과 형법에 대해 설명한 뒤,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또래 소년범들이 처한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들은 3학년 한 학생은 "이번 특강을 통해 소년범과 소년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소년범들을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품어주고, 위로해 주고, 도와줘야 한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유현 소마고 교장은 "본교에서 매달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특강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인문예술 소양을 갖춘 개발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소마고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역사·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를 찾아가는 인문학 탐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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