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이저리거들의 부상 악재가 동시에 터졌다. 특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 상태는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수비를 하다가 다쳤다.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홈런선 타구를 쫓던 이정후가 공을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충돌한 뒤 쓰러졌다. 타구는 펜스 상단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그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몇 분 동안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했고, 팀 동료들이 더그아웃에 트레이너를 불렀다. 이정후는 결국 일어났지만, 왼쪽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은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4경기 만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돌아왔지만, 이날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이정후는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 후 검진에서 이정후는 왼쪽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고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어깨 탈구는 회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며 장기간 결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코리안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상대 투수의 투구에 맞고 경기에서 빠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회 1사 1, 2루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시속 94.4마일(약 152㎞) 몸쪽 싱커에 왼쪽 손등을 강타당했다.
고통스러워하며 한동안 트레이너의 응급 처치를 받은 김하성은 일단 1루에 걸어 나갔지만, 통증이 심한 탓인지 5회초 시작과 동시에 타일러 웨이드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기고 교체됐다. X-레이 검사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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