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7월에 개최될 전망이다. 앞서 이르면 6월에도 전대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황우여 비대위' 출범과 룰 개정 논의 등으로 연기됐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3일 MBC 라디오에 출연, 전대 시기와 관련해 "행정적으로 우리가 꼭 거쳐야 할 일들을 계산해 역산해 보면 6월까지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7월경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대위가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굳이 길게 갈 필요가 있겠느냐"며 "당헌·당규에 맞춰 가장 합리적이고,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가능하면 빨리 맞추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대 시기를 두고 '6말 7초'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데 대해선 "윤재옥 (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면 말씀하신 그 안(6말 7초)에 들어왔을 것"이라며 "그런데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오면서 로스 타임(추가 시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7월은 여름휴가 시즌으로 인해 컨벤션 효과가 크지 않아 전대 개최 시기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 정당의 '7월 전대'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2차 전대(2017년 7월 3일)가 가장 최근일 정도다.
이에 현행 '당원 투표 100%' 규정에 최소 30%라도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룰 조정 논의에 더해 전대 시기를 두고도 논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12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했다고 13일 여권 관계자들이 전하는 등 한 전 위원장이 복귀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만찬에서 전당대회 차기 대표 경선 등 주요 당내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초 6월 말 7월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됐던 전당대회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 전임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 당 사무처 당직자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최근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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