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피의자에 대한 검찰의 첫 조사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18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어떤 분인지 알기에 그들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알리려 언더커버(위장잠입) 형식으로 취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화하고 사유화한 것이라며 국정농단을 하면서 이권에 개입하고 인사 청탁을 하는 것이 저에게 목격돼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함정 취재'라는 비판을 두고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고 범죄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가)아무것도 받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최 목사에게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과 촬영 영상 원본 등 제출을 요구했지만, 최 목사는 "보도 당시 다른 취재 기자에게 모두 넘겨서 제출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여사와 접견 후 작성했다는 6쪽짜리 문서에 대해서도 "기자들에게 방송용으로 작성해준 것 뿐, 메모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 목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경위와 목적, 청탁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이를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또 이 영상을 지난해 11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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