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13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을 보임하는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와 함께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1∼4차장검사가 전원 물갈이됐다. 임기 4개월 남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첫 인사 키워드는 검찰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풀이된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내 '친윤(친윤석열)·특수통' 검사로 분류된다.
2001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해 인천지검 형사5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구지검 2차장검사를 지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대변인을 지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송경호(29기)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났다. 서울중앙지검이 전담팀을 꾸리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불과 열흘 만에 교체됐다.
송 지검장 아래서 수사 실무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도 전원 교체됐다.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김창진(31기) 1차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비롯해 특수 수사를 지휘한 고형곤(31기) 4차장은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보임됐다. 박현철(31기) 2차장은 서울고검 차장검사, 김태은(31기) 3차장은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배치됐다.
1∼4차장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했지만, 김태은 3차장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사 보직으로 발령됐다.
이 총장의 임기가 불과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전무곤(31기) 성남지청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노만석(29기) 제주지검장, 형사부장에 이진수(29기) 서울북부지검장, 공판송무부장에 정희도(31기) 안산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허정(31기) 고양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양석조(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은 유임돼 전국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계속 지휘한다.
기존 참모진인 박세현 대검 형사부장(서울동부지검장), 성상헌 기획조정부장(대전지검장), 박영빈 마약·조직범죄부장(청주지검장), 박기동 공공수사부장(대구지검장), 박현준 과학수사부장(울산지검장), 정유미 공판송무부장(창원지검장)은 일선 수사청으로 자리를 옮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장으로는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히는 김유철(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이동한다.
검찰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송강(29기) 인천지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변필건(30기)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이날 인사에 앞서 이주형(25기) 서울고검장, 최경규(25기) 부산고검장, 노정연(25기) 대구고검장, 홍승욱(28기) 광주고검장, 한석리(28기) 울산지검장, 박종근(28기) 광주지검장, 배용원(27기) 청주지검장이 줄사표를 냈다.
법무부는 "장관 취임 이후에도 상당 기간 공석으로 유지돼 온 일부 보직의 공백을 해소해 법무·검찰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대검 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등으로 조직의 쇄신과 활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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