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아프, 미술 시장 침체 속 관람객 수 늘고 판매액 지난해 수준 유지

라이브룸 강연·체험 프로그램 북적
NFT 작품 무료 등록 이벤트 등 인기

지난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난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디아프 2024'의 모습. 이연정 기자

미술시장 침체 속에도 대구 최대 아트페어 디아프(Diaf)를 찾은 관람객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디아프 운영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성황리에 폐막한 디아프의 나흘간 입장 등록객 수는 지난해(1만5천여 명)의 20% 가량 증가했다. 운영사무국은 티켓 등록대를 거치지 않은 13세 이하 어린이들까지 포함시키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술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우선 행사를 주최한 (사)대구화랑협회는 본 행사에 앞서 4월 18일부터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디아프 2024 프리뷰 인 서울' 전시를 열고 참가 갤러리 대표작을 사전 홍보 및 판매했다. 또한 미술품 거래 온라인 플랫폼인 '사적인 컬렉션'과 협업 운영한 '온라인 뷰잉 룸', 공식 협력업체인 아트 딜러사 '마롱컴퍼니'를 통한 출품작 사전 판매에도 공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매출액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 판매와 몇몇 중소형 화랑의 높은 판매율이 더해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로는 타 페어에 비해 훨씬 다양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가 겹쳐있던 주말인 4~5일에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행사장을 많이 찾아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 아트 풍선 코너 등에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행사 기간 라이브룸 강연장과 아티스트 퍼포먼스 부스의 좌석도 만석이었고, VIP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업비트 NFT 작품 무료 등록 이벤트도 호응을 얻었다.

전병화 (사)대구화랑협회 회장은 "이번 디아프를 통해 한국 미술시장에 새로운 컬렉터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대중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작품 관람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며 "올 11월 초에 다시 한번 새로운 형태의 아트페어를 개최해 다소 침체된 국내 미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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